![[오늘의 운세] 5월 26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joongang_sunday/202405/25/9866f29c-fc4e-4fd9-ad4a-3d0a95d53514.jpg.thumb.jpg/_ir_432x244_/aa.jpg)
중앙포토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 지 어느덧 한 달입니다. 우리 사회의 오랜 오명인 ‘과로사회’를 종식시키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인데요. 정해진 시간이 되면 업무용 컴퓨터가 꺼지고, 직원들이 ‘야근 말고 어서 퇴근하라’는 재촉을 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입 한 달만에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주 52시간제가 가져온 변화를 알아봅니다.
우선 도입 취지대로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눈에 띕니다. 근무 시간이 줄어 소득이 다소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녁이 있는 삶’이 더 소중하다는 겁니다. 밥 먹듯 하던 야근 대신 집밥을 먹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기계발을 하니 행복하다는 거죠. 실제로 퇴근 후 운동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하고, 각종 취미 강좌를 듣는 직장인들이 급등했다고 하니 주 52시간제가 워라밸을 맞추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모양입니다.
문제는 이런 행복이 대기업에 재직하는 고소득자 위주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주 52시간제는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있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 자영업 종사자들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퇴근 후 여가를 즐기는 이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빈부격차 심화 우려도 제기됩니다. 소득이 일부 감소해도 여가 생활에 소비할 여력이 있는 이들은 퇴근 후 영화관으로 향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줄어든 소득을 메꾸려 투잡을 뛰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퇴근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녁상권과 심야상권은 급격한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의 폐업은 곧 일자리 감소, 실업률 증가로 이어져 경제 침체 가속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현 제도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직종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적용한 탓에 오히려 업무 부담이 늘었다는 겁니다. 명목상으로는 주 52시간제를 준수하지만 끝내지 못한 업무를 집으로 가져가거나, 퇴근 도장을 찍고 남아서 업무를 계속하는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에 따라 바쁠 때 많이 일하고 덜 바쁠 때 적게 일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모 드라마 제작진의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 소식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주 52시간제, 꼭 필요한 제도임은 분명하지만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e글중심] 수제 에어컨에 남성 양산까지…폭염이 바꾼 일상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보배드림
“현 생산직 과장입니다. 사람 케바케가 확실히 나눠지겠지만,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다 차 대출 주택 담보 대출로 내 꺼인 사람 있긴 있겠지만 그 사람들 얼마나 있겠어요? 근데 52시간 줄고 집에 가서 쉬고 가정적으로 변하라구요? 딴 데 가서 알바하라구요? 여기서 내가 하던 일 쉽게 하면 1.5배 받는데 딴 데까지 알아보고 힘들게 가서 8천원 최저시급 받고 일하라구요?
전 더 일하고 돈 더 벌어 빨리 내 집 마련 좋은 차 사고 싶다구요. 잔업 좀 해서 집 갈때 치킨 한 마리라도 사 가지고 가고 애들 갖고 싶은거 사주고, 주말에도 소고기 외식 하면서 다니고 싶다구요, 임금 깎여서 먹고 싶은거 못먹고 눈치 보는거 정말 싫습니다”
ID '제커'
#다음
“나라가 건강하게 바뀌고 있네요. 질질 끌려가는 회식으로 돈번 식당 업주, 유흥업소 하시는분들은 직격탄 맞겠지만, 건전한 업체가 흥하고 있어요.자의든 타의든 노래방, 술집가는 남편 반기는 아내들도 없으니 가정도 건강해 지겠지요.”
ID 'wise'
#네이버
“과연 저런 여유 있는 삶이 얼마나 갈까? 회사고 중소기업이고 자영업이고 하루하루 폐업율 늘어 가는데 저런 삶이 유지가 될까. 또 지금 저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나와는 거리가 아주 먼 삶이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버거운데.”
ID ‘hkky****’
#오늘의유머
"주 52시간만 근무하면 수입이 떨어져 생활비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과거 주 5일 근무한다고 했을때 국가 생산성이 하락한다 실업자가 늘어난다 가계수입이 줄어든다 중소기업 문 닫는다고 지금처럼 얼마나 징징거렸나. 지나고 보니 지금 어때요? 아직도 주 5일 불만 있나요? 52시간 근무 이게 다 인간답게 살자고 하는거랍니다"
ID‘qkdnlcjfja’
#다음아고라
“사장과 주인은 주말도 없이 일해야 하는데...월급 받아먹는 노동자는 꼴랑 52시간만 일한다? 주객이 전도돼도 한참 전도가 된 거죠.. 최저임금 급격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귀족노조와 공무원들만을 위한 거죠..”
ID‘숲속에서'
#와이고수
“주 52시간 덕분에 야근을 안하게 되어서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좋다. 최저임금이 내 월급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어쨌든 근로시간이 짧아졌는데 월급이 줄지 않으니 좋다.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으로 각 경로당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예산이 지급되는 것도 좋은 정책인 거 같다. 우리나라 서민들의 삶은 어쨌든 나아지고 있는 거 같다
ID’타협금지‘
#엠엘비파크
“현 정부의 정책은 명백히 고용의 질이 오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같은 것도 질적 향상임...그러나 그에 따른 양적 약화는 필연..정부 일자리 만드는데도 한계가 있음. 기업이 투자하여야 하는데 질이 높아진 일자리를 만들기가 까다로움.. 사실 양적 향상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충..파견 제한 대폭완화.. 해고 유연화하면 됨..”
ID '하로방’
정리: 김혜원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1. 뽐뿌 <'캠핑 중 숨진 여성' 부검의사 "타살 의심할 외상 없다">
2. 다음아고라<★★【문희상】적폐청산에 피로한 국민이란다 미친!◆>
3. 네이트판<다음 주부터 폭염 풀린대>
4. 클리앙<이준석 '계엄령 문서는 일반인도 쓸수있는 수준낮은 문서‘>
5. 루리웹<[속보] 이 시각 반란군 부대 난리난 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