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 대통령이 휴가때 읽은 책은 소설가 한강의『소년이 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충남 계룡대 인근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제3문서고(U-3)를 방문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18.8.1<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제3문서고(U-3)를 방문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18.8.1<청와대제공>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계룡대 인근 군 주요시설을 방문해 내부 시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 참석 다음날에도 하루 연가를 내고 계룡대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엔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휴양 시설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다. 군 시설은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도 여름 휴가지로 선호하는 곳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진해 해군기지 내 잠수함 사령부를 방문해 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만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8.2<청와대제공>

 문 대통령은 2일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조성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을 방문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문 대통령 내외는 나란히 선글라스와 챙이 둥그런 모자를 착용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산책을 하고 있다. 평소 나무에 관심이 많은 문 대통령이 휴양림을 산책하는 도중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관련된 내용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설명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올해 여름 휴가지로 대전 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 김정숙 여사의 여동생 내외가 이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휴가를 맞아 찾은 계룡대에서 책을 읽고 있다. 2018.8.1<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휴가를 맞아 찾은 계룡대에서 책을 읽고 있다. 2018.8.1<청와대제공>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내는 모습과 함께 독서 목록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김성동 작가의 대하소설 『국수』, 진천규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등을  읽었다.

  『소년이 온다』는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역사적 배경으로 다룬 작품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5·18 당시 공군 전투기의 출격대기 명령 여부와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 사건에 대해 국방부에 특별조사를 지시한 적이 있다. 총 5권 분량의 대하소설 『국수』 의 경우 임오군변(1882년)과 갑신정변(1884년)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까지 바둑을 비롯해 소리, 글씨, 그림 등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중학교 때 바둑을 시작해 상당한 바둑 실력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바쁜 업무 때문에 바둑을 둘 시간은 없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다룬 진천규 기자의 책을 선택한 것은 올 가을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책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네차례에 걸친 단독 방북 취재를 통해 택시와 휴대폰을 사용하고 옥류관 냉면과 피자를 즐기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에서 읽고 뒤늦게 공개된 KBS 교양프로그램팀의  『명견만리』의 경우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기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