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신청 승인 또 ‘유보’…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개성공단(왼쪽)과 지난 11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연 '개성공단 방북 승인 촉구 기자회견'(오른쪽) [연합뉴스, 임현동 기자]

개성공단(왼쪽)과 지난 11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연 '개성공단 방북 승인 촉구 기자회견'(오른쪽) [연합뉴스, 임현동 기자]

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 승인을 유보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 기업인 153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 관계 기관의 협의를 거쳐 승인을 유보하고 관련 신청인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 11일 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이후 방치된 시설을 점검하겠다는 명목으로 개성공단 방문 신청서를 통일부에 접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 비핵화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이 시기상조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비핵화 진전이 없다면, 대북제재 완화도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비핵화 진전이 있어야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한편 지금까지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총 6번의 방북 신청을 냈다. 이 가운데 정부는 3번은 불허, 3번은 승인 유보해 사실상 모든 방북 신청을 거절한 셈이 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