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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임기 말까지 북한 CVID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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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무작정 시간을 끌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말까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루는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다.

 이날 ‘인내하는 외교(Patient diplomacy)’란 개념을 언급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가 제거되기 전까진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며 “북한도 미국이 요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을 분명히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WMD는 핵 무기 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함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인내하는 외교’는 그의 전임자인 렉스 틸러슨 장관 시절 국무부가 쓴 표현이다.
 ‘WMD 및 탄도미사일 동시 폐기론’은 이달 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 앞서 언급한 바 있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WMD를 ‘비핵화 대상’으로 간주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성공적인 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에서, 방북(5일) 당시 이런 입장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논의에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 및 대화 노력이 우선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이끌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목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동의했듯 우리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라고 강조했다.

25일 미 상원 의원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25일 미 상원 의원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또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말까지 북한의 CVID를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1년 1월 이전까지 북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어 그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 가능하다면 더 빨리(이룰 것)”라고 덧붙였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하느냐”는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비핵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는) 좋은 것이며, 진전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혹은 핵 기술을 계속 개발하느냐”는 질문엔 “답변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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