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패션사업 접는다…폐업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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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왼쪽 사진)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왼쪽 사진)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자신의 패션 사업을 접고 백악관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방카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이 브랜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도 우리가 성취한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워싱턴에서 17개월을 보냈는데 내가 언제 혹은 내가 경영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내가 하는 일에 당분간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기에 오롯이 나의 팀과 파트너들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서로와 나를 포함해 너무나 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준 우리의 놀라운 팀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더는 함께 일하지 않지만, 우리 팀의 각자가 다음 챕터에서 잘 자라날 것을 안다.”고 말했다.

같은 날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방카 트럼프의 이름을 딴 의류기업이  닫는다고 보도했다. 폐업의 이유는 판매 저조와 윤리적 논란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사업을 지난 2014년부터 해 왔다.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는 중저가의 의류와 신발, 핸드백, 쥬얼리를 판매해 왔다. 이방카는 경영 일선에서는 손을 뗐으나 계속 이 브랜드의 소유주로 있었다.

이에 대해 일간 뉴욕포스트는 직원들이 해고당할 것이라는 점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회사의 폐쇄 소식을 전했다.

이방카는 최근 들어 미국 기업들이 미국인 노동자들의 고용을 약속해야 한다고 독려해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회사의 경우 과거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이 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렸으며, 일부 반(反) 트럼프 진영의 불매운동에 직면하기도 했다. 판매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노드스트롬에 이어 최근 허드슨베이에 이르기까지 일부 백화점은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입점을 철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중국과 같은 외국 정부들의 상표 승인 등으로 인해 정부 윤리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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