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악재로 3800억 줄었어도 정몽구 회장 '주식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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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올 들어서도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와 현대차그룹 실적 부진 여파로 정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올 들어서만 3800억원 가량 쪼그라 들었다. 이는 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위 10대그룹 총수(현대 중공업 제외)들의 상장 주식 보유액을 따져본 결과다.

이에 따르면 주요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은 2일 현재 총 6조97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5억원(1%)줄었다. 이 중 정회장은 불과 4개월여 만에 주식평가액이 14.11%(3796억원)나 줄어든 2조3112억원으로 총수들 중 주식 보유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다만 2위인 삼성 이건희 회장(1조9247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 4000억원어치 정도 더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5917억원,허창수 GS그룹 회장이 5915억원을 각각 보유해 나란히 3위,4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연말보다 한계단씩 올라갔다. 특히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올초 롯데쇼핑 상장에 힘입어 상장주식이 두배 가량 불어났다. 신회장의 주식 보유액도 이 덕에 지난해 3589억원에서 이달 초5406억원으로 50.63% 불어났으며 순위도 5위로, 한단계 더 올라섰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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