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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 "승리의 3중주"|홍콩-카타르-뉴델리서 잇단 승전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올림픽에서 아시아 스포츠의 최강으로 떠 오른 한국은 18일 홍콩에서 끝난 제12회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카타르와 뉴델리에서 벌어진 아시아 청소년축구선수권 및 제1회 여자 주니어 월드컵 하키 아시아 예선전에서 각각 승리를 구가, 저력을 과시했다.
【홍콩=박병석 특파원】 한국 여자농구가 숙적 중국에 73-7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18일 밤 이곳 홍콩 콜리시엄에서 벌어진 제12회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종료 17초전 72-71로 뒤진 상황에서 최경희(동방생명)가 상대의 짧은 패스볼을 인터셉트한데 이어 자유투 얻은 것을 모두 성공시켜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로 8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서울올림픽에서 중국에 패퇴(97-95)한 것을 설욕하면서 제10회 대회이래 4년 만에 패권을 탈환, 이 대회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특유의 장기인 3점슛 11개로 중국의 사기를 꺾으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최경희는 3점 슛 6개를 포함, 24점을 올렸으며 김화순은 15점, 성정아는 12점을 기록했다. 평균신장이 10cm나 뒤진 한국은 리바운드에선 21-15로 뒤졌다.
특히 중국의 세계 최장신 센터인 「쳉 하이시아」(정해하·2m 4cm는 서울올림픽에서 왼쪽 발등을 다친 것이 완쾌되지 않아 후반5분 동안 기용됐으나 경기종료 6분전 골 밑으로 패스된 볼을 놓치는 등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은 이날 전반에는 중국 센터 「슈첸메이」(1m 9cm·27득점)에게 눌려 중반 24-13까지 크게 뒤지기도 했으나 외곽포로 추격, 전반을 34-33으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화순·최경희의 3점 순으로 11분쯤 66-55까지 점수 차를 벌려 낙승이 예상됐으나 이후 연속 실점, 67-66으로 역전당면서 시소게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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