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서울 시민들은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밤을 보내야 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29.2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111년 만에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종전 일(日)최저기온 최고 기록인 1994년 8월 15일의 28.8도보다 0.4도 높은 것이다.
전날인 2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기상청이 서울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다섯 번째며, 7월 기온으로는 역대 3위였다.
가장 높았던 1994년 7월 24일 38.4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17일 32.1도를 기록한 이후 계속 올랐다.
한편, 강릉의 경우도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31도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강릉의 경우 종전 일최저기온 최고 기록은 2013년 8월 8일 30.9도였다.
경북 울진도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29.3도였고, 포항은 29도, 수원 28.2도 등으로 기상 관측 이래 일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일부 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예방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