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38.3도…전국 곳곳 7월 최고기온 갈아치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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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태평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태평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사람 체온보다 높게 오르는 등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은 38.3도를 기록하는 동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영천 37.8도, 경주와 안동 37.7도, 청송 37.0도, 상주 36.9도, 대구 36.3도를 기록하며 대구‧경북 전역이 뜨거웠다. 특히 안동은 기상관측 이래 41년 만에 가장 높은 7월 기온을 보였고, 상주도 전날 36.8도로 역대 7월 최고기온을 기록한 이후 하루 만에 이를 경신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 역시 36.9도에 달해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던 1994년 이후 7월 기온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 30년 사이 서울 낮 최고기온이 사람 체온 수준인 36도를 넘은 적은 이 날까지 포함해 총 9번이다. 서울이 가장 더웠던 날은 1994년 7월 24일로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은 바 있다.

경기 동두천(35.9도)과 파주(35.1도), 강원 대관령(32.4도) 등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역대 7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충북 보은 역시 낮 최고기온 36.6도로 24년 만에 7월 중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인 제10호 태풍 ‘암필’ 탓에 한반도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지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더위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니 온열 질환에 조심하고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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