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스마트폰 앱 이용해 홀로 등산하던 40대 실종

중앙일보

입력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충북 옥천~영동 산악 구간을 홀로 등산하던 40대가 연락이 두절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뉴스1]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충북 옥천~영동 산악 구간을 홀로 등산하던 40대가 연락이 두절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뉴스1]

폭염 속에서 홀로 등산에 나섰던 40대가 실종돼 사흘째 연락이 끊겨 경찰과 소방당국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7일 옥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박모(46)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행방을 쫓고 있다. 박씨의 가족은 “박씨가 이날 오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영동의 천태산을 등반하겠다며 집을 나섰는 데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확인 결과 박씨는 지난 14일 오전 5시 20분 옥천읍 가화리 마성산 입구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모습이 촬영됐다. 이후 박씨는 10여km 떨어진 옥천군 이원면 대성산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씨가 폭염 속에서 산에 오르다가 조난당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휴대전화 위치가 끊긴 지역, 대성산과 장령산 등산로 등을 중심으로 119구조대원 등 60여 명을 투입해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박씨가 등산한 코스는 전문가도 12시간 넘게 걸리는 길고 험한 노선”이라며 “등산로를 중심으로 점차 수색지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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