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중·소 영공통과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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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한항공이 올림픽이후에도 계속 중국 및 소련영공을 통과, 유럽 및 중동노선을 운항한다.
5일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대한항공이 올림픽기간 중 중국민항관계자와 영공통과 문제를 협의한 결과, 한중간 국교가 정상화될 때까지 1개월 단위로 기간을 연장해 상호간 영공통과를 허가하는 방안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항공사측은 헌영공통과 합의시한인 9일 이전에 영공통과 1개월 연장 신청서를 양국정부에 각각 제출키로 했으며 허가가 날 경우 대한항공은 9일 이후에도 계속 중국영공을 통과하게된다.
대한항공 측은 이와 함께 올림픽기간 중 중국정부가 허가했던 서울-상해-곤명-봄베이-중동-유럽노선은 기존의 서울-대북-방콕-봄베이노선에 비해 운항시간단축효과가 40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국정부에 곤명노선 보다 4시간이 더 절약되는 서울-청도-북경-파키스탄을 거치는 새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키로 했다.
한편 교통부는 5일 국정감사자료에서 서울-북경간 직항항로 개설과 관련, 서울-북경간 단체관광객 등의 수송을 의한 부정기직항항로 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소련과도 현재 서울에 체류중인 소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동경지사장 등 관계자와 협의, 올림픽이후에도 영공통과운항을 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현재 소련 측이 허가한 서울-니가타(일본)-모스크바노선보다 운항시간이 2시간 더 단축되는 서울-대련-사할린-몽고-모스크바-헬싱키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소련 측에 요청키로 했다.
올림픽선수단수송과 관련, 내한했던 아에로플로트 동경지사장 등은 서울체류기간을 1개월 연장, 대한항공 측과 영공통과 및 양국 간의 부정기항공기 운항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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