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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1370억원, 연봉은 390억원... 호날두, 9년 만에 팀 옮겼다

중앙일보

입력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뛰게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마르카 페이스북]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뛰게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마르카 페이스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마침내 이적을 확정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에 동의했다. 우리 구단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대로 이끈 호날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호날두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간 유벤투스도 "호날두가 유벤투스와 사인했다. 2022년까지 4년 계약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호날두의 이적을 위해 안드레 아리 유벤투스 회장은 이날 그리스 휴가지까지 찾아가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8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지난 3월 18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스페인 및 이탈리아 언론은 호날두의 이적료가 1억500만 유로(약 13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2억2000만 유로)와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1억8000만 유로)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다. 연봉은 3000만 유로(약 392억원)다. 호날두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편지를 올리면서 "삶에서 새로운 길을 택해야 할 순간이 왔다.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소망으로 이적을 요청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며,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2009년 당시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180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9시즌 활약하면서 리그 우승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4차례 이끌면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5번이나 수상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437경기를 뛰면서 450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영입을 발표한 이탈리아 유벤투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호날두의 영입을 발표한 이탈리아 유벤투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토리노에 연고지를 둔 이탈리아 유벤투스는 리그 7연패와 더불어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4번 연속 우승하며 4시즌 연속 더블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1995-1996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유벤투스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청부사' 호날두를 통해 유럽 정복을 노린다. 유벤투스는 공식 스토어에서 호날두의 페이지를 개설했고, 등번호는 7번을 배정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호날두가 다음주 월요일(16일)에 유벤투스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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