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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에 세계 첫 해저호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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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앞바다의 마이다오(麥島) 부근에 세계 첫 '해저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청도조보(靑島早報)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칭다오시 라오산구 정부는 영국의 관광 전문업체인 CHR사와 45억 위안(약 5850억원)을 들여 해저빈관(海底賓館)을 짓기로 합의했다.

연내 착공 예정인 이 호텔은 바닷가와 해저 두 부분으로 나눠 건설된다. 바닷가에 짓는 호텔은 건축면적이 3만3000㎡(9982평), 해저는 1만9000㎡(약 5547평)로 건축된다. 호화유람선을 띄워 두 호텔을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52m 높이로 지어지는 해저 호텔은 아랫부분 25m가 바다에 잠기도록 설계된다. 이에 따라 389개 객실 중 수면에 잠기는 객실에 묵을 경우 바다 속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27일 합의문 서명식에 참석한 CHR사의 요아킴 하우저 최고경영자(CEO)는 "6년간의 연구 끝에 해저 호텔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헬스.오락시설과 음식점 등 고급 부대시설을 갖춘'바다 속 궁전(용궁)'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해저 호텔의 하룻밤 이용료는 특실 기준으로 4만 위안(약 520만원)으로 정해졌다. 시공을 주관하게 될 독일의 지멘스엔지니어링은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에 육상 호텔을 열고 해저 호텔은 2009년 완공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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