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방북에 동행한 외신기자들의 북한판 '어서와 평양은 처음이지' 체험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들은 회담장 취재 내용 외에 자신들이 직접보고 느낀 북한 분위기들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BC방송 타라 팔메리 백악관 출입기자는 7일 "방금 평양관광에서 돌아왔다"며 사진과 함께 평양소식을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비슷한 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며 평양 고층 빌딩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어 "길거리의 차를 셀 수 있을 정도였는데 반미 포스터는 단 한장도 보지 못했다" 면서 "우리를 담당하는 외교부 사람들은 '우리가 협상하니 포스터도 그런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달라진 평양 모습을 SNS에 올렸다.
또한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앞에 수백 명이 행렬을 이뤄 헌화하고 참배하는 생소한 모습도 소개 했다.
블룸버그통신 외교정책 담당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는 "평양에 콜라는 없지만 '아메리칸 콜라'는 있다."라는 설명과 함께 알루미늄 캔 콜라 사진을 올렸다.
그는 또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하던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 중간에 밖으로 나와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대화하는 영상과 함께 "영빈관은 도청 우려가 있어 그들은 밖에 나가야만 했다"며 '생경한' 외교가 뒷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도청을 우려한 미 협상팀은 회담장 밖에서 휴식시간을 보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