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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에 응급의학회 성명 “응급실 폭력 근절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의사 폭행 사건[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의사 폭행 사건[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전북 익산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의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의료단체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대한응급의학회는 ‘응급의료센터 폭력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폭행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경찰과 검찰, 사법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진료 중인 환자로부터 얼굴과 다리 등에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 영상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이 이날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의사는 당시 폭행으로 인한 코뼈 골절,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환자는 경찰이 출동해서도 의사를 추가 폭행하고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 의사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A(46)씨. [전북 익산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 의사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A(46)씨. [전북 익산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도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의협은 “의료인 폭행과 관련해 의료법,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등 충분히 가해자를 중벌에 처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법 당국이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지 않아서 문제”라며 “가해자에 대한 법과 원칙에 따른 엄중한 형사적 처벌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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