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육·해상에 태풍 예비특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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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어촌계 어민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어선을 육지로 옮겨 송도해수욕장 주변도로변 인도에 놓여져 있다.송봉근 기자 (2018.7.1.송봉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어촌계 어민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어선을 육지로 옮겨 송도해수욕장 주변도로변 인도에 놓여져 있다.송봉근 기자 (2018.7.1.송봉근)

북상하고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2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도 북·동부 앞바다에 내렸던 풍랑주의보를 해제하고, 오전을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 밤을 기해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이날부터 3일까지 제주 육상의 예상 강수량은 80∼150㎜(많은 곳은 산지 200㎜ 이상)다.

태풍 쁘라삐룬 경로

태풍 쁘라삐룬 경로

현재 제주 앞바다에서는 3∼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 해안에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에 대한 대비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이날 오전 정상 운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2일 오전 6시 37분 김포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항공기가 정상 운항 중이다.

그러나 태풍 북상에 따라 오후 들어 바람이 순간 풍속 초속 10m 이상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항공편 운항 차질도 우려된다.

제주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은 1일부터 마라도 항로 등 4척이 휴항 중이다.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29m로 강도는 중이며 크기는 소형이다.

기상청은 3일 오전 3시께에는 태풍이 서귀포 남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제주 해상에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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