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린 마당] 외국인 무면허 오토바이 위험천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경기도 시흥에 사는 주민이다. 인근에 시화공단과 반월공단이 있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살고 있다. 그리고 요즘 들어 부쩍 이들 외국인 근로자 중에 1백cc 미만의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타는 오토바이 중 십중팔구는 번호판이 달려 있지 않은 것들이다. 즉 우리 정부로부터 통행허가를 받지 않은 오토바이인 것이다.

이런 오토바이를 모는 외국인 근로자가 과연 우리나라의 교통법규는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 보험도 들지 않았을 텐데 사고라도 난다면 보상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걱정스럽다. 물론 신분이 불확실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국 사람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 면허를 취득하고 오토바이를 등록시키라고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나서 이들 오토바이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기초적인 관리라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갈수록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질텐데 이들의 오토바이 문제만이라도 사후약방문의 대처가 되지 않기 바란다.

김찬용.경기도 시흥시 정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