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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홈런왕' 박병호 10경기 7홈런 괴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초 넥센 공격 투아웃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격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 타구는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2018.6.21/뉴스1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초 넥센 공격 투아웃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격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 타구는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2018.6.21/뉴스1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박병호(32)의 홈런포를 앞세워 5위 탈환에 성공했다.

넥센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KIA를 제치고 5위(39승 40패)로 올라섰다. 7위 롯데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3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3회 솔로포(시즌 16호)에 이어 9회 투런포(17호)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3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홈런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13일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종아리 부상이 회복될 즈음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입었다. 37일 만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박병호는 전직 '홈런왕'다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부상당하기 전까지 18경기에서 4홈런에 그쳤지만, 복귀 이후 31경기에서 홈런 13개를 뽑아냈다. 최근 10경기에선 홈런 7개를 쳤다.

박병호는 팀이 6-1로 앞선 3회 초 롯데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의 직구(시속 139㎞)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15년 8월 28일 이후 1033일 만에 사직구장에서 맛본 홈런이었다. 7-3으로 앞선 9회 초 2사 1루에선 롯데 김대우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초 넥센 공격 투아웃 상황에서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8.6.21/뉴스1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초 넥센 공격 투아웃 상황에서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8.6.21/뉴스1

17번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홈런 단독 1위 김재환(26개)과 격차를 9개까지 줄였다. 박병호의 홈런이 잇달아 터지면서 넥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올리며 5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장타로 연결됐다는 점은 기쁘다"면서 "몸쪽 공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고 대비를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호투를 이어가던 신재영은 손가락 물집으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롯데 선발 윤성빈은 2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창원에선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1위 두산 베어스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NC는 9위 KT 위즈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NC는 4-4로 맞선 7회 말 1사 2루에서 나성범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성범은 4타수 2안타·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찬형은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4이닝 4실점으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서울 잠실 LG-KT전, 인천 KIA-SK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6일)

 ▶ 넥센 9-3 롯데 ▶ 두산 4-5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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