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부인위해 화장실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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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호텔신라에 투숙중인 IOC위원가족중 보기드문 거구의 부인때문에 호텔측은 화장실변기에 특별장치하는 등 진땀.
인도네시아 IOC위원의 부인인 「바렌드라」여사는 1m70cm·2백kg의 몸집이어서 변기의 높이와 크기를 개조해달라고 요청했던 것.
「바렌드라」여사는 1m폭의 화장실 문도 옆으로 해서야 겨우 들어갈 정도인데 이에 비해남편의 체중은 50kg에 불과.
소련타스통신기자들은 보도본부 (MPC)내 타스통신실바로 위에 냉방장치가 설치되어있어 추위를 견딜수 없으며 모두 감기에 걸렸다고 보도본부내 문의데스크에 서면으로 하소연.
이들은 점퍼등을 입어도 별 도움이 안된다며 즉각적인 조처를 요구했는데 한 담당관계자는 『다른 기자들은 모두 냉방상태가 시원치 않다고 불평하는 판이니 난로를 놓아주든가 아니면 별 도리가 없는것같다』고 고민.
올림픽패밀리들의 다양한종교의식이 눈길을 끌고있는데 그 중에서도 파키스탄 취재단장인 「라휘크」씨(57)의 기도방법은 구경거리.
파키스탄 프레스인터내셔널지의 기자인 「라휘크」씨는 13일 오후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MPC복도의 한목 모퉁이에서 구석을 향한채 열심히 절을 해 카메라세례를 받았다.
「라휘크」씨는 『회교신자들은 해뜨기전, 오후1∼3시, 오후5시, 해진 후, 밤늦은 시간등 하루에 5차례 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린다』며 『나는 어느 장소에서나 구애받지 않는다』고 소개.
과천올림픽승마공원 영국마사내에 「풀 속성재배기」가 등장해 눈길.
영국선수단의 마부인 「앤터니·로리스톤·클라크」씨(52)는『이기계를 사용하면 보리씨앗을 발아시켜 6일만에 적당한 크기의 풀로 만들 수 있다』며 『항상 싱싱한 풀을 먹일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며 자랑.
한편 영국·미국선수단에서는 정수기까지 가져와 물을 여과해서 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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