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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멀티골...호날두와 득점왕 경쟁 가세한 루카쿠

중앙일보

입력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AP=연합뉴스]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AP=연합뉴스]

 벨기에의 간판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벨기에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튀니지를 5-2로 눌렀다. 큰 점수 차로 튀니지를 제칠 수 있었던 데는 골잡이 루카쿠의 활약이 컸다. 루카쿠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16분 에당 아자르의 빠른 전진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벌리는데 기여했다. 이어 2-1로 근소하게 앞서있던 전반 추가 시간에 토마스 메우니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튀니지 골키퍼 벤 무스타파가 나오는 걸 보고 그대로 오른발로 띄워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로이터=연합뉴스]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2골로 루카쿠는 1차전 파나마전 2골을 더해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경기 4골로 경기당 2골을 넣는 순도높은 감각을 선보이면서 득점왕 경쟁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면서 벨기에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해낸 루카쿠는 후반 14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교체 아웃돼 나갔다.

콩고민주공화국 이민자 출신으로 어린 시절 경제적인 어려움과 인종차별로 인한 차별 아픔을 겪었던 루카쿠는 16세 때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꾸준하게 자신의 가치를 높여왔다. 그리고 지난해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스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벨기에 팀 최다골인 11골을 터뜨리면서 여유있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루카쿠는 본선에서도 확실한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가치를 한껏 더 높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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