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지구로 다가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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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화성이 오는 22일 17년만에 지구 대 접근을 한다.
소련의 화성탐사 선이 현재 화성으로 비행중이며 우리 나라를 비롯해, 각국 천문대도 관측준비가 한창이다.
지구가 3백65일만에 태양을 1회 공전하는데 비해 화성의 공전주기는 6백87일로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의 바깥부분을 크게 돈다. 화성이 공전하는 바깥 원에 비해 지구가 공전하는 안쪽 원이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쳐있기 때문에 두별이 오른쪽으로 가면서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일 때 대 접근을 하게된다.
이번 대 접근 때의 거리는 5천8백자만km. 두별이 가장 멀어졌을 때의 거리는 약4억km이며 86년 7월 16일에는 6천37만km의「준 대 접근」을 했다.
대 접근의 주기는 15∼17년 정도. 화성과 지구는 약 2년 2개월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접근을 하게되는데 대 접근 외에도「소 접근」(1억2백만km)「중 접근」(8천만∼9천만km정도)이 있다.
이번 대 접근 때 화성의 밝기는 마이너스 2·8등성. 해가 진 직후에 동쪽 상공에 붉은 색으로 나타나 자정에 남쪽으로 이동한다. 육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하기 어려우므로 80배정도의 망원경으로 보면 보름달 정도의 크기로 관찰할 수 있다. 이때 화성의 남쪽이 지구를 향하고 있으므로 고성능 망원경을 사용하면 유명한 남극관을 볼 수 있다.
화성의 직경은 지구의 절반인 6천8백km로 붉은 색을 띠며 군신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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