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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남서 60% 이상 지지받아 서울시장 되면 '강남스타일' 추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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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음식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음식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강남 지역을 찾아 "이번에 서울시장으로서 당선이 되고 특히 강남구에서 60% 이상 지지를 받으면 강남사거리에 와서 강남스타일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6·13 지방선거 하루 전인 12일 오후 신사역 가로수길 입구를 찾아 “사람들이 저를 보고 ‘강남 시장’이라고 말한다. 왜냐면 제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한양아파트에 한 10년 이상 살았다. 그래서 현대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도 했다. 강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말은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자리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강남에 이번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에 여섯 번째 왔다. 선거 마지막 날인 오늘도 제가 강남을 찾았다”며 “이렇게 부지런히 강남에 오는 이유가 뭔지 여러분 아시죠? 바로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님 당선시키러 왔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4년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아직 이 강남에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다. 그래서 강남이 어떻게 됐습니까? 자유한국당 소속의 구청장 때문에 강남구민 여러분 자존심이 많이 상하지 않으셨습니까?”며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같은 세금을 내고 강남구의 구민들이 덕을 보지 못하는 게 한둘이 아니다. 이번 강남구의 구청장을 바꿔서 강남구민들도 이제 서울시의 빛나는 정책의 수혜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며 “정순균 후보, 품격 있는 후보다. 강남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자질과 경험과 경력을 제대로 갖춘 강남구청에 최적화된 후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인 이 강남에 정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제대로 강남이 자랑스럽고 자존심을 지키는 그런 지역으로서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현희 국회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순균 구청장이 함께 손잡고 일할 수 있도록 강남구민 여러분들이 확실히 밀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쟁의 기운이 감돌았던 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길이 다가오고 있다. 휴전선으로부터 4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이 서울은 그동안 이 전쟁의 위기 때문에 늘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이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고 나서 이 한반도에 평화의 길이 열리면 서울의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석에 앉아서 이렇게 큰길을 열어주시면 저 박원순은 이 길을 따라서 그동안 지연됐던 남북관계, 특히 서울과 평양 사이의 관계를 확실히 발전시켜서 서울의 많은 기업이 평양으로, 북한의 여러 도시로 가서 철도도 연결하고 항만도 건설하고 공항도 건설해서 완전히 새롭게 성장하는 서울의 경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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