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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공무원 파업 위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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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랑군·방콕 AP·로이터·AFP=연합】다당제를 요구하는 1백20개 정부 부서 및 국영기업종사자들이 전 기관 총파업위원회를 구성, 9월1일과2일 민주화요구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전 군부 지도자들이 30일군에 민중들의 시위를 지지하도록 촉구해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은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결성된 전 기관 총파업위원회는 지난 3일 동안 구성된 4번째의 불법단체로서 학생들은 지난28일 학생동맹을 결성했고 부두노동자들은 29일 또 다른 단체를 구성했으며 21명의 원로정치인들은 29일 밤 「민주·평화위원회」의 구성을 발표했다.
「민주화투쟁파업위원회」로 알려진 전 기관 총파업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기관 종사자들이 단결, 9월 1일과 2일 미국대사관 근처인 반 둘라 공원에서 대규모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대부분이 하급관리인 외무부 직원들은 이날 현정부가『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재빨리 수용하지 못해 나라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게 하고있다』며 정부비난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85명의 전군지휘관들은 이날 과도정부수립을 촉구한 15명의 전 군부 지도자들의 서한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젊은 학생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지지해야한다』면서 군에 전국에서 일고있는 민중들의 시위를 지지하도록 촉구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우·누」전수상과「틴·우」전 국방장관 및 미얀마 독립운동지도자「아웅·산」장군의 딸「아웅·산·수·키」여사 등 반정운동지도자들이 공동성명에 서명했으며 이 성명이 31일 발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인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미얀마의 철도운행이 중단됐으며 심각한 식량난이 야기되고 있다고 국영랑군 방송은 발표했으며 미얀마 정부는 마비상대에 빠져있는 기간산업들의 정상운영과 식량난해소를 위해 전국민이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미얀마 수도 랑군 에서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거나 다른 형태로 정치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외교관들은 군이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와 군이 재집권의 명분을 찾기 위해 고의로 무정부 상태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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