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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씨 및 민주당과 지방선거 후 연대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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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열린우리당 정동영(사진) 의장은 20일 "크게 볼 때 민주개혁.평화.미래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여당과 고건 전 총리,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선거 이후 대선 과정에서 폭넓은 협력과 연대가 모색되리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인 제안이나 움직임은 유권자들이 지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2월 전당대회 때 여당이 여당답게 서야 한다는 선(先)자강론을 주장했다. 제휴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무엇이 우선인가에 대한) 강조점이 달랐다. 민주당은 민주개혁.평화.미래 세력의 연대 틀에 들어간다. 단 민주당과의 연대가 지역구조에 안주하는 방향이 되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내년은 과거와 미래 세력 간의 한판 대결이다."

-선거 이후 고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나.

"그렇다. 참여정부의 초대 총리를 한 고 전 총리가 한나라당과는 함께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권력 구조나 미래 만들기 차원에서의 개헌 가능성은.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선거 이후 적절한 기회가 올 것이다."

-당 의장이 될 때 '지방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는데 선거에서 패배하면 백의종군도 각오하나.

"당 의장직에 연연해 본 적이 없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당히 책임지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견해는.

"시한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은 패자의 협상이다. (내년 3월 말이라는) 타결 시한에 쫓길 이유가 없다. 2007년에 못하면 2008년에 할 수도 있다. 국익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이른바 '별장 파티' 참여를 놓고 '경악할 만한 비리'로 예고한 데 대해 비판이 많다.

"경악 표현은 분명히 지나쳤다. 여당은 폭로전으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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