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퇴진 등 4항 협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29일로 파업 4일째를 맞고있는 MBC노조는 29일 오전 8시 본사1층 현관에 모여 황선필 사장 퇴진촉구결의대회를 갖고 이날 오후 중으로 국장 추천제와 황 사장퇴진 등 4개항을 놓고 회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이기로 해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있다.
MBC노조는 이를 위해 정기평 위원장 등 노조대표 3명을 선정, 사용자측 3명과의 교섭을 갖는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황 사장이 불참할 경우엔 교섭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노조측은 파업이후노조의 방송불참원칙에 따라 지난 27일 이미 제작된 일부 TV·라디오프로그램테이프를 회수, MBC-TV의 28일 오후 4시10분 「퀴즈아카데미」 프로와 27일 오후 7시30분 「마이크출동」 및 심야프로 「별이 빛나는 밤에」가 다른 프로로 교체되거나 음악만 방송했다.
또 29일 오전 7시 TV뉴스프로인 「여기는 MBC」에서는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제작물이 달리자 「주간날씨」가 2번 방송되는가 하면 지난 5월 방송된 「유료양로원」 프로가 재방영되기도 했다.
28일 서울전역 및 전국지역 상대의 방송송신 업무담당부서인 남산(TV) 시흥(라디오)송신소직원 10명이 노조에 가입한 반면 파업이후 업무를 중단해온 국제·국내 영상신호제작부서 기술연구소직원 17명은 올림픽방송업무의 차질을 막기 위해 29일 오전 현업으로 복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