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文대통령, 김정은과 세번 포옹…박근혜‧이명박 前대통령은 감옥”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중앙포토]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김정은은 뜨겁게 포옹을 세 번이나 하면서 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악수 한 번을 못하나”라고 말했다.

9일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 앞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두 감옥에 보내놓고 김정은과는 뜨겁게 포옹을 할 만큼 그렇게 김정은이 대단한가”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2명을 동시에 감옥에 보내는 나라가 전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전직 국정원장 4명을 감옥에 보내놓고는 김정은을 보고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과연 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과 뜨겁게 포옹하는 것을 보고 여러분은 좋은 생각을 많이 했을지 몰라도 저는 매우 걱정했다”며 “과연 김정은이 우리와 포옹할 대상인지 저는 문 대통령에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우리가 포옹만 해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 포옹도 좋지만,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공산주의 침략 야욕을 포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김정은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적화시킬 것인가 하는 야욕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전국에 개인 땅이 없고, 다 김정은 땅”이라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국토를 국유화하자고 한다. 이게 김정은과 뭐가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이 땅을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할 수 없으면 그게 노예지 뭐겠나”라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건 한국당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