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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목소리 서울서 "앙상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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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내외 10개 합창단5백 여명이 함께 부르는「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합창』이 오는23일 밤 서울하늘에 울려 퍼진다.「실러」의 시『환희의 찬가』에 붙여진 이 노래로 막을 내릴 세계 합창제 (17∼23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는 한국이 처음으로 마련한 세계적 규모의 합창잔치.
악성「베토벤」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이 위대한 인간승리의 노래로 지구촌의 화음을 이루기 위해 미국의 세인트 올라프 합창단, 캐나다의 엘머아이슬러 싱어즈,서독슈투트가르트합창단,브라질아르스노바 합창단, 일본도쿄 레이디즈 싱어즈 등5개국 2백30명과 한국의 국립합창단·서울시립합창단·수원시립합창단·인천시립합창단·대우합창단의 2백70여명 등 총5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대합창의 지휘자는 KBS교향악단 원경수씨.
또 이날 한국의 5개 합창단은「모차르트」의 『대관미사』와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세인트 올라프합창단은 『훼난도』,슈투트가르트 합창단은『기쁜 마음으로 길을 뗘나네』,아르스노바 합창단은 『이의만차 신을 위한 노래』등 각각자기나라의 민요도 선보인다.
한편 17일 이 세계합창제의 첫무대에 오르는 세인트 올라프 합창단은 미국 세인트 올라프대 교수와 학생들을 중심으로1912년 창단 되어 스트라스부르 국제음악제, 바티칸 기독교 연합주간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온 전통 있는 합창단(지휘「게네스·제닝스」).
18일에는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 국립대학합창단인 아르스노바 합창단 (지휘「카를로스·앝베르토·핀토·폰세카」)이 무대에 선다.
19일에는 1968년에 창단 되어 필른 독일 합창제1등을 비롯, 국제적인 여러 유럽합창제 에서 입상해온 서독 슈투트가르트 합창단(지휘「프리더·베르니우스」)이 「앤·보이드」의『꿈의 다리를 건널 때』,「풀랑」의 『눈 내리는 밤』등을 부른다.
20일에 공연하는 캐나다의 엘머 아이슬러 싱어즈 (지휘「엘머·아이슬러」)는 87년 빈에서 열린 세계합창단 심포지엄에서 대우합창단과 함께 세계5대 합창단의 하나로 선정됐었다.
21일에는 일본의 전문여성합창단인 도쿄 레이디즈 싱어즈(지휘「쓰지오·마에다」)가「브람스」의 『여성합창을 위한 4개의송가』등을 부른다.

< 김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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