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점 댄스 추는 군인들 CF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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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 장병들이 광고에 등장해 신나는 응원 모습을 선보여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육군 백마부대 장병들. 기존 국방부에서 제작된 공익광고를 제외하면 현역 군인들이 CF에 단체로 출연한 것은 이번 KTF 월드컵 캠페인 광고가 처음이다.

건강한 대한민국의 젊은 남아로 대변되는 현역 장병이 사회의 한 주체로서,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KTF측의 캠페인 취지에 동의해 촬영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말이다.

광고에도 최근 변화하고 있는 군의 위상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절도 있게 신응원가를 부르며 구보하는 장병들의 모습에서는 강한 군인의 모습을, 구보 중에 갑자기 선보이는 응원 모습에서는 신세대 장병의 기발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특히 백마부대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에서 문화 공연을 진행한 이력이 있어 이미 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그래서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는 CF 캠페인에 발벗고 나선 것. 특히 이제 갓 입대한 이등병에서부터, 제대 5일을 남겨둔 말년 병장까지 촬영에 참여해 월드컵 대표 부대로서의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이번 광고는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 ̄한민국' 구호를 외쳤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뜨거운 열정과 환희, 기쁨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한 KTF의 '풀뿌리 응원' 캠페인 시리즈 중의 하나로 제작 되었다.

이미 이 캠페인은 불협화음으로 무장한 개그그룹 '고음불가', 강원도 묵호항의 '어민', 국민배우 '안성기' 등을 등장시켜 2006 월드컵을 온 국민이 모두 '즐기는 월드컵'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맹목적으로 승리를 갈망하는, 동요에 의한 응원전이 아니라 월드컵과 축구 자체를 국민 스스로 나서서 즐기자는 것. 이것이 KTF가 전개하고 있는 이른바 '풀뿌리 응원 캠페인'의 취지다.

KTF의 홍석범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번 KTF의 월드컵 캠페인 키워드는 바로 '즐기자'는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의 감동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시간, 장소에 상관 없이 누구든지 동참할 수 있는 범국민 풀뿌리 응원 캠페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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