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선비정신 듬뿍 담긴 월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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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원로 한국화가 월전 장우성 화백(76)이 일본「세이브」미술관과「아사히」신문사 초대로 19∼30일 동경 은좌 유악정「아트 포럼」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일본최대의 민간화랑인 세이브 미술관이 한국작가 초대전을 갖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월전은 이 전시회에 20대 때 그린 초기작품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52점을 내놓는다.
월전은 운보 김기창 화백과 함께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로 서울대교수, 국전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홍익대 미술학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예술원회원으로 노익장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초기에는 정밀묘사를 바탕으로 한 채색화를 주로 그렸으나 점차 문인화목으로 방향을 돌려 전통적 문인화가 갖는 높은 품격을 현대적 조형기법으로 조화시킨 특유의「월전 양식」을 개발해냈다.
전 경도국립 근대미술관장 하북윤명씨는『월전화를 관류하는 정신은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는 전통적인 선비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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