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 번 재보자우…” 北관계자, 방사선 측정기 南취재진에 대자

중앙일보

입력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을 취재한 공동취재단과 국제기자단이 26일 고려항공편으로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을 취재한 공동취재단과 국제기자단이 26일 고려항공편으로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에 나섰던 남측 취재진에 몸에서 자연 상태에서 관측되는 수준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간이 측정 결과이지만, 일단은 안전하다는 의미다.

북한 당국은 26일 원산 갈마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남측 공동취재단에 압수했던 ‘방사선선량기’를 돌려줬다.

이후 북측 관계자는 “한 번 재보자우”라며 남측 취재진 몸에 방사선선량기를 댔고, 0.8mSv(밀리시버트)가 나왔다.

생활방사선법상 일반인 피폭 방사선량 안전기준인 연간 1mSv를 넘지 않는 수치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이틀 전인 24일 있었다.

북측 관계자는 남측 취재단이 베이징으로 떠나는 항공기 탑승 직전까지 따라오며 “다음에 또 뵙겠다”, “좋은 기사 쓰시기 바란다”, “고생 많으셨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5개국 국제기자단이 26일 오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고려항공 전세기에 올라 승무원이 나눠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 방문 사진과 기사가 실린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5개국 국제기자단이 26일 오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고려항공 전세기에 올라 승무원이 나눠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 방문 사진과 기사가 실린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고려항공 베이징행 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 58분 이륙했다. 기내에서는 햄버거와 음료 1잔씩이 제공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 지구 시찰 소식이 1면에 들어간 노동신문도 볼 수 있었다.

남측 취재단을 포함한 5개국 외신기자단은 이날 오후 이날 오후 12시 10분(중국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무사 도착했다.

남측 공동취재단은 이날 중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