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섹시와 댄스는 원래 잘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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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서 '눈물의 콘서트' 영상 공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장나라(25)가 국내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장나라는 13일 오후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두번째 중국어 음반 '비상'의 국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등 1백 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류스타 장나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장나라는 중국 2집 앨범 타이틀곡 '쿵푸'를 비롯해 '미안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꿈의 비상' '머나먼 곳' '나를 따르라' 등 총 7곡을 라이브로 소화해 했다.

'쿵푸'를 부를 때에는 중국 무술 동작이 가미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나라는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또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쇼케이스 중간 장나라가 중국에서 활동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개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25일 베이징 콘서트 때의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장나라는 당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완전히 갈라지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안무와 함께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다. 장나라는 무대에 올라 "좋은 목소리를 들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고, 당시 중국 언론들은 장나라의 투혼을 극찬한 바 있다.

쇼케이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나라는 "2005년에는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한 것 같다. 중국 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신 것에 대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전했다.

장나라는 "올해에는 중국 활동도 중요하지만 국내 활동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백댄서 팀과 함께 무대에 오른 장나라는 섹시한 의상과 함께 댄스도 함께 선보였다. '쿵푸' 앨범에 댄스곡이 의외로 많다는 그녀는 "원래 댄스가 잘 안되기 때문에 그냥 간단한 율동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무대 콘셉트만 좀 섹시할 뿐 제가 섹시한 건 아닌 것 같다. 섹시한 여자 댄서들이 다 연출해줬다"며 웃었다.

또 장나라는 중화권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보이기도. 이어 "일상 용어는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아직 방송에서 말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중국어 인터넷 강좌를 열심히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나라는 중국에서의 인기요인에 대해 "미인도 아니고 섹시한 것도 아니고 그냥 친근한 인상 때문에 좋아 해주시는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한편, 장나라는 중국 후난 TV와 MBC가 손잡고 제작하는 미니시리즈 '사랑의 요리사'(연출 황인뢰 예정, 극본 예랑)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장나라는 여주인공 공맹자 역에 캐스팅 됐으며, 장나라의 어머니로는 '대장금'의 양미경이, 중국요리사인 장웨이지엔(張衛健) 역에는 '무간도'와 '이니셜D'로 알려진 위원러(余文樂)가 캐스팅 됐다. 이들과 삼각관계를 이끌어갈 한국 배우는 현재 섭외 중이다.[사진=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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