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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검찰, 해방 이후 이렇게까지 타락한 적 있었나”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과 자유한국당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과 자유한국당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수사 범위 확대를 위해 고발인 대신 추가 고발장을 작성해 접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해방 이후 검찰이 이렇게까지 타락한 적이 있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도 오십보백보지만 그래도 경찰은 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검찰은 아예 대놓고 사건을 은폐ㆍ조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썼다.

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 검사가 증거를 조작하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한 일이 있었다”며 “요즘 검사는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사건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최근 드루킹과 검사의 공방전을 보면서 나는 드루킹의 말이 진실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미 검사의 증거조작을 경험한 나로서는 검사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도 잇따라 기각하는 검찰의 태도를 볼 때 반드시 (드루킹 사건) 특검에서 검찰의 증거은폐 시도를 밝혀 해당 검사를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검찰을 그대로 둘 수 있나”라고 밝혔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수사 과정에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간부를 고발하는 내용의 시민단체 고발장을 대신 써줬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수사단은 “고발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수사관이 타이핑을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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