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 이동국 월드컵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의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 출전이 좌절됐다.

소속 팀 포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동국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명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스포렉 스포츠 재활센터의 원장인 라인하르트 게벨 박사 등 의료진의 검진 결과 당초 20%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대 잔존 부분까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포항은 전했다.

스포렉 스포츠 재활센터는 통상 이동국과 같은 부상의 경우 수술 이후 재활에 6개월이 걸리지만 4개월 만에 회복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이 수술을 받게 되면 아무리 재활을 빨리 하더라도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독일 월드컵 개막 이전까지는 시간적으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없어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19세 때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이동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데 이어 또다시 '월드컵 불운'에 휩싸여 독일 월드컵 출전 꿈을 접게 됐다.

이동국은 5일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무릎을 다쳐 교체된 뒤 국내 병원에서 무릎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고 재활치료를 위해 12일 독일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