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한강변 35층 제한은 갑질”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14일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김문수의 서울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 전 시장이 ‘갑질’을 한다. 한강변은 35층이어야 한다며 도장을 안 찍어준다.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서 도시계획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400곳 넘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원성투성이다. 월드컵대교도 2015년 완성해야 하는데 아직도 늦어진다”며 “상습정체 올림픽도로·서부간선도로 등은 지하화하고, 경기-서울-인천까지 GTX를 놓고, 지하철 3·4호선도 급행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후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왔다.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재판”이라며 “강남을 때리면 때릴수록, 묶으면 묶을수록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폭등한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이 강남만 때리는데, 오히려 강남사람들이 재미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시장이 원하는 대로 도와줘야 한다”며 “시장을 거스르는 문 대통령, 박원순 시장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현재 박 시장의 35층 높이 규제에 대해서도 “왜 35층인지 근거가 없다. 관폐의 핵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사유재산에 대해 맘대로 갑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0층이든, 100층이든 짓도록 하고, 초과이익환수제도 냉정하게 말하면 철폐해야 한다. 말이 안 된다. 서민 재산목록 1호가 주택인데, 비트코인, 주식 등은 그냥 두면서 주택에만 왜 이렇게 가혹한건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후보는 캠프를 당사에 마련한 것에 대해 ““돈이 없어서다. 사무실 임대할 돈이 없다고 하니 당이 쓰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 대해“도움은 많이 주지만, 당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낮다. 어렵지만, 이럴수록 한표도 소중히 여긴다”며 “정당이나 대통령 지지율을 탓하기보다, 우리 내부를 성찰하고 혁신할 기회로 생각하고 뛴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