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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에서 하이힐 벗어던진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4일(현지시각)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뤼미에르 극장 앞 레드카펫에서 하이힐을 벗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A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4일(현지시각)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뤼미에르 극장 앞 레드카펫에서 하이힐을 벗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AP=연합뉴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많은 한국 팬을 보유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맨발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14일(현지시각) 스튜어트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플랙클랜스맨’의 갈라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검정 하이힐을 신고 등장한 그는 이내 구두를 벗어 손에 쥔 채 계단을 올랐다.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하는 이들에게 칸 영화제가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적용하는 규정에 대해 항의 퍼포먼스를 펼친 셈이다.

칸 영화제는 2015년 영화 ‘캐롤’의 갈라 스크리닝 당시 드레스코드를 어겼다는 이유로 플랫 슈즈를 신은 여성들의 입장을 금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건강이 좋지 않아 굽없는 신발을 신은 중년 여성들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은 ‘힐 게이트(heelgat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널리 알려졌다. 2016년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줄리아 로버츠가 맨발로 칸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가 됐다.

스튜어트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만약 누군가가 하이힐을 신지 않은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면, 나는 ‘왜 남자 배우에게는 힐을 신지 않았냐고 묻지 않나’라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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