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국서 한 홍보 수준

라이언 레이놀즈. [사진 네이버 브이라이브, KBS]

영화 '데드풀2'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1일 홍보 차 한국에 입국, 1박 2일의 일정을 알차게 보내고 떠났다. 그는 이번 내한으로 '홍보 끝판왕'이라는 칭찬을 한국 네티즌에게 듣게 됐다. 그의 흔적들을 돌이켜보자.

1. 이게 한국식 인사인가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 2'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뉴스1]

1일 오전에 도착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날 오후 '데드풀2' 레드카펫 행사를 처음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레드카펫에서 팬들에게 무릎을 꿇는 유쾌함을 보이기도 했다.

2. #한국으로이사 #소주

2일 기자간담회에서 라이언 레이놀즈. [사진 일간스포츠]

라이언 레이놀즈는 전날 레드카펫 행사에서 많은 한국팬의 환대에 놀란 듯했다. 그는 내한 다음 날인 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가 사실 지금까지 이 정도 환대를 받은 적이 없는데 어젯밤은 정말 최고였다"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2' 흥행 공약을 걸기도 했는데, 이 역시 한국과의 연결 고리가 있었다. 그는 "'데드풀2'가 전작보다 더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한다면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흥행보다는 한국 팬들이 '데드풀' 시리즈를 정말 사랑하느냐가 내겐 더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아예 한국에 눌러살기로 작정했다"며 "지금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기자간담회 끝나고 작은 아파트 몇 군데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3. 유튜브 '영국남자'서 한국 음식 먹방

유튜브 '영국남자'에 출연한 라이언 레이놀즈.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영국남자'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내한 첫 일정이었던 데드풀2 레드카펫 행사를 가는 길에 유람선을 타고 이를 촬영했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은 단 30분.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상에서 한국 술과 안주를 먹었다. 부추전을 먹은 그는 "정말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막걸리를 처음 마신 그는 "사케랑 약간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엄청 맛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15일 오후 현재 유튜브에서 20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4. #안마의자

V LIVE에 출연한 라이언 레이놀즈. [사진 네이버 V LIVE 방송 캡처]

라이언 레이놀즈는 3일 공개된 네이버 V LIVE에서 가수 에릭남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한국은 항상 오고 싶었다"며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일정이 빡빡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빡빡했지만 도시를 둘러볼 수 있었다"며 "정말 좋았다"고 했다. "다시 와야 한다"는 말에는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사지 의자에 앉아 편한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 이 표정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5. '동명이인' 라이언과 인터뷰

[사진 카카오페이지 유튜브 영상 캡처]

라이언 레이놀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똑같은 질문 많이 받았을 텐데 한국에 와보니 어때요"라는 질문을 받자 "아니에요. 너무 좋아요. 그 질문도 전혀 지겹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6. "소주 사랑해요" 

[사진 KBS 방송 캡처]

라이언 레이놀즈는 KBS 2TV '연예가중계'와도 유람선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주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한 그는 자리에서 즉석에서 소주를 마시기도 했다.

7. '형이 거기서 왜 나와…' 복면가왕 출연

[사진 MBC 방송 캡처]

라이언 레이놀즈는 13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못된 유니콘 앞 통수에 뿔난다'라는 명칭으로 유니콘 복면을 쓰고 '깜짝' 등장했다. 그의 '복면가왕' 출연은 그를 역대급 내한 배우로 만들어주기 충분하다는 평이 많다. 복면을 벗은 그는 "아내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말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을 지켰다.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태어나서 처음인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영화 '데드풀2' 포스터.

라이언 레이놀즈는 1박 2일 일정 속에서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한국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적극적인 팬서비스가 영화 홍보까지 이어지며 일석이조 효과를 내는 듯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2'는 개봉 하루 전인 15일 오후 10시 기준 예매율 72.9%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 수는 21만명을 넘어섰다. '데드풀 2'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6일 개봉.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