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망에 북 편입시키는 게 미·중 공동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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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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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사진)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11일 “미국과 중국 양국은 북한을 비핵화시키고 종국적으로 북한을 동북아와 국제 경제 체제로 편입시킨다는 공동의 목표(shared goals)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남중국해와 무역 이슈를 놓고 도전받고 있지만 북한 문제에 관한 한 목표를 공유하며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비핵화한 북한’의 국제 경제망 편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미 정부 당국자가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내퍼 “북 비핵화, 미래 핵능력 포함”

내퍼 대사 대리는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롄에서 만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것을 상기하며 “미국은 뉴욕(유엔 안보리)과 북·중 접경지역(대북제재 이행)에서 중국이 취한 조치들을 환영하며 양국 사이 겹치는 이익들을 찾아 가며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또 향후 북한의 핵과학자 등 핵 개발 인력의 통제와 관련해 “미국이 얘기하는 비핵화는 현재 갖고 있는 핵을 포함, 미래의 잠재적 핵 능력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며 “비핵화 대상에는 핵탄두와 미사일, 연구개발 시설, 저장고, 핵연료 제조 및 재처리 시설, 그리고 기술 인력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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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kim.su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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