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싱가포르 합류? 성사 땐 정전협정국 한자리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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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호 07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중국 다롄 동쪽 외곽 해변에 있는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만나 산책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중국 다롄 동쪽 외곽 해변에 있는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만나 산책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시 주석, 참석할 수도 #김정은 후견인으로 존재감 높여” #미 NSC 관계자도 “가능성 있다”

신문은 이날 워싱턴발 기사에서 워싱턴 외교 관계자들 사이에 시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에 맞춰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코츠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교섭담당 부장도 10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제3국 정상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며 여운을 남겼다는 것이다.

만약 시 주석이 싱가포르 회담에 참여하면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자인 미국(유엔군 대표)과 중국·북한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있다.

마이니치는 “중국은 북한의 건국 이래 최대 지원국이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도 중국이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시 주석은 지난 한 달여 동안 두 번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문을 받는 등 김 위원장의 ‘후견인 역’으로서 존재감을 높여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연이어 접촉하며 활발히 정상 외교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 공식 회의를 시작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데 “시 주석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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