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트로이카시대」로 김용강도 챔피언"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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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김용강(김용강·23·88체육관)이 WBC플라이급 왕좌에 올랐다.
김용강은 24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소트·치탈라다」(26·태국)를 맞아치고 빠지거나 붙잡는등 두뇌복싱으로 심판전원일치의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타이틀을 빼앗았다.
이로써 한국은 박찬희(박찬희)가 지난80년5월「오쿠마·쇼지」(일본)에게 져타이틀을 내준이래 8년만에 이체급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날 미국의「레더만」「새먼」두 부심은 똑같이 1백16-1백11, 멕시코의「구에라」부심은 1백15-1백14등모두 김의 우세로 채점했다.
김은 오는10월 동급1위인 영국의「듀크·매킨지」와 WBC지명으로 1차의무방어전을 치른뒤 옵션(이면약정)에 따라 태국에서「치탈라다」와 2차방어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은 이날 초반 빠른발놀림을 바탕으로 치고빠지는 아웃복싱을 구사,「치탈라다」의 강타를 피하며4회 기습적인 원투 스트레이트카운터를「치탈라다」안면에 꽂아 휘청거리게 만들고 이어 연속적으로 오른손·스트레이트와 올려치기를 적중시켰다.
「치탈라다」(1m65cm)보다 5cm가 큰 김은 이후큰 펀치에 의존하는 상대를 재빨리치고 붙잡는 복싱으로 우세를 지켜나갔다.
이날 경기로 김용강은 17전전슴 7KO를,「치탈라다」는 28승8KO1무2패를 각각 기록했다.
「치탈라다」는 이날 1차계체량에서 3백50g을 초과해 2차계체량에서 한계체중을 통과하는등 체중조절에 실패, 김의 스피드를잡지 못했다.
이날경기에서「치탈라다」는 9만달러, 김용강은 7백50만원의 대전료를 각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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