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경기「참패의주말」데배테니스 본선진출 좌절 아마야구 미에 5전패 치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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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말에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 벌어진 테니스와 야구의 원정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모두참패했다. 데이비스컵 지역예선 결승전에 나선 한국팀은 홈코트의인도네시아에 2승을먼저 올리고도 3-2로 역전패, 본선진출이 문턱에서 좌절됐다. 또한 미대학야구경기에 출전한사실상의한국대표팀은 치욕의 5연패로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인니에 내리 져 역전패>
○…데이비스컵(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세번째 본선진출을 노리던 한국은 23, 24일 이틀동안 자카르타세나얀코트에서 벌어진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I그룹결승전 2단1복식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모두 패퇴, 종합전적에서 3-2로 역전패함으로써 지역예선으로밀려나고 말았다.
첫날 단식에 이어 2일째 복식경기에 출전했던 유진선은 더위와 지나친 과로때문인지 23일저녁식사후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법원에 입원했으나 24일 오전까지 회복이 안돼 송동욱이 대신 출전했다.
이로서 한국은 76, 82년예선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 3-2로 지는 징크스를 재연, 89년의 지역예선에서 세계수준의 인도·뉴질랜드와 맞서야 하는불리를 안게돼 당분간 본선진출이 어렵게 되었다.
한국의 이번패배는 선수기용문제·유진선의 갑작스러운발병·무더위·선심들의편파적인 판정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것으로 보인다.

<88앞두고"정비"불가피>
○…서울올림픽에 대비해구성한 한국 대표팀이 제1회 한·미 아마야구선수권대회에서 투수력및 공수의 열세로 미국대표팀에 5전전패를 당해 약체임을 드러냄으로써 팀 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미국 남부5개도시를 순회하며5연전을 벌인 한국은 투수력 열세는 물론 내야수비·타격·기동력등에서 모두뒤졌고 특히 실책이많았다.
한편 주최측인 미국은 하루4∼5시간을 버스로 이동한후 3시간여에 걸친 야간경기를 치르도록 일정을잡음으로써 한국선수단의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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