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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의 딸 게이코 국회의원 당선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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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딸인 게이코 후지모리(30.사진)가 9일 실시된 페루 총선에 출마,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코 후지모리는 이번 총선 입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최다 득표자가 될 경우 국회에서 의원 선서식을 주재하게 된다. 그가 이끄는 정당도 이번 선거에서 원내 4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0년간 페루를 철권통치하다 2000년 부패 혐의로 사임했던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딸이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그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후지모리 시대를 그리워하는 지지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게이코 후지모리는 부모의 이혼으로 19세 때부터 페루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다. 미국 보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던 그는 지난해 아버지의 권유로 페루로 돌아왔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페루로 가던 중 칠레에서 체포됐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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