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시험 주부 탄천추락 사망 강남 시험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20일 오후5시50분쯤 서울대치동 탄천고수부지 강남면허시험장에서 2종보통주행시험을 치르던 가정주부 신인자씨(29·서울암사동율산아파트5동203호)가 코스를 이탈, 시험장옆깊이 3m의 탄천으로 차와함께 추락해 익사됐다.
사고당시 시험장에 있던구태언군(20·고대법학과2)에 따르면『신씨가 출발점을 떠난뒤 좌회전지점에 이르러 가속기를 잘못밟은듯일단정지 표지를 무시한채그대로 직진, 50여m 달려탄천교 난간을 들이받고 강물로 떨어졌다』는 것.
신씨는 추락직후 차문을열고 빠져 나왔으나 집중호우로 불어난 급류에 휘말러 50여m 떠내려가다 물속에 잠겨 실종됐다가 17시간만인 21일 으전10시50분쯤 사고지점에서 1백50m떨어진 청담교아래서 숨진시체로 발견됐다.
사고가 난 강남면허시험장은 깊이 1∼2m의 탄천과 인접해 있으며 주행차량이 코스를 이탈할 경우 추락사고를 방지할만한방벽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않아 사고위험이 항상 도사리고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