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미술관 사상 첫 누드 관람행사···160명 나체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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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한 박물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나체주의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 관람행사를 마련했다.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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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전날 파리의 현대 미술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특별한 관람 행사를 열었다.

파리의 미술관이 나체 관람객들의 입장을 허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체주의와 문화를 접목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벤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약 160명의 방문객이 나체상태로 참석했으며 표가 이틀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였다. 미술 애호가들은 불화(Discorde), 밤의 부녀자(Fille de la Nuit)라는 주제의 투어를 자유롭게 관람했다.

파리 나체주의자 연합(PNA)의 줄리앙 클로드페네그리 홍보국장은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은 나체로 사는 것이고 문화 역시 우리 삶의 일부”라며 “매우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페네그리 국장은 “오늘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변하고 있다”며 “나체주의는 장벽과 금기, 장애물이 되는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에서만 8만 8000명의 회원을 둔 이 협회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260만명의 사람이 자연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자연주의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이 실시되고 있다. 파리 동부 벵센느 숲에는 지난해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누드 공원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곳은 다가오는 여름을 앞두고 올해 재개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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