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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의 장외투쟁은 엄포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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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당고문과 핵심당직자들이 참석한 14일 민정당 확대 당직자회의에서는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에 대응하여 야당이 장외로 나가려는 움직임에 대해 집중적으로 성토.
채문직 고문은 『국회의 과반수로 통과되면 그것이 민의이므로 손댈 수 없다는 주장은 유치한 이론』이라며 『거부권은 삼권이 서로 견제하며 옳은 민주주의를 펴나가자는 것이므로야당이 국민학교식의 유치한 논리로 주장하는 것이 공부 많이 한 우리 국민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
박준규 고문도『이 더운 날씨에 비까지 오는데 머리에 띠를 두르고 원외투쟁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거부권 행사 전에 이를 막으려고 장외투쟁운운하며 엄호사격을 하지만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한 뒤에는 별일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
박준병 사무총장은 외국의 예까지 들어가며 『미국도 2천4백여회의 거부권이 행사되어 본래의 법대로 확정된 것은 4%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여소야대의 구조하에서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
한편 이날 회의에선 부산일보의 노사문제도 협의됐는데 『각 당이 성명을 내고 김영삼 총재가 현지에 내려가는 등 지나친 반응은 이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의견을 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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