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저커버그와 갈등?’ 왓츠앱 공동창업자 얀 쿰, 회사 떠난다

중앙일보

입력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메신저 ‘왓츠앱’ 공동 창업자 얀 쿰 [REUTERS=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메신저 ‘왓츠앱’ 공동 창업자 얀 쿰 [REUTERS=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메신저 ‘왓츠앱’(WhatsApp) 공동창업자 얀 쿰이 회사를 떠난다.

30일(현지시간) 쿰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브라이언 액튼과 왓츠앱을 시작한 지 거의 십여 년이 됐다. 그것은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한 놀라운 여행이었다”라며 “그러나 이제 떠날 시간”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AP통신 등은 “그러나 언제, 왜 떠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쿰이 페이스북 이사회에서도 사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P는 쿰의 이 같은 계획은 그가 왓츠앱의 서비스 전략, 페이스북의 왓츠앱 이용자 개인정보 사용과 암호화 약화 시도를 놓고 페이스북과 충돌을 빚은 이후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거쳐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전달된 것으로 지난달 드러났다. 이에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관행에 대한 비판론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쿰은 우크라이나 이민자 출신으로, 2009년 액튼과 함께 왓츠앱을 창업했다.

왓츠앱은 2014년 페이스북에 190억 달러(20조 원) 인수된 뒤 2016년부터 일부 이용자의 정보를 페이스북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