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소문사진관]11년 전엔 노무현, 오늘은 김정은이 군사분계선 (MDL) 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오늘은 가슴이 무척 설레는 날입니다.......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다"

2007년 10월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으로 걸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2007년 10월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으로 걸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중앙포토]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중앙포토]

2007년 10월 2일 오전 9시 6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구상 마지막 냉전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건넜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로 군사분계선이 확정된 이후 한국군 통수권자로서 54년 만의 첫 발걸음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변 경관이 좋아서 편하게 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으면서 저 스스로 감동을 느꼈습니다"라고 감흥을 표현했다.

2007년 10월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2007년 10월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MDL은 Military Demarcation Line의 약자로 군사분계선을 말한다. 1953년 정전협정에서 정해진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은 남북의 경계를 가르며 휴선선으로도 불린다. 서쪽 한계인 한강 하구 교동도 인근에서 서쪽 한계인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 이르며 총 길이는 250㎞다. 군사분계선 양쪽 2㎞ 지역이 비무장지대로 설정돼 있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다"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T2(군사정전위원회 본 회의실)와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사이의 군사분계선(MDL).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판문각을 나와 군사분계선으로 향했다. 옆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뒤로는 수행원들이 따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에서 기다리는 문 대통령을 보고 웃으며 걸어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두 정상은 반갑게 악수를 했다. 이후 자유의 집과 판문각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북쪽 군사분계선으로 한 발짝 이끌었다. 한 걸음으로 남과 북을 넘나들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손을 꼭 잡은 채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첫 인사를 나눈 뒤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첫 인사를 나눈 뒤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후 전통 의장대의 호위 속에 공식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북 최고지도자로는 최초로 우리 군 사열이다. 두 정상은 어색함 없이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한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동 중에도 미소 가득한 얼굴을 대화를 나누면서 공식 행사장으로 향했다.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