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 최강희(59) 감독이 K리그 역대 사령탑 최다승(211승) 기록을 세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1부리그) 9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1분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5분 정혁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7연승을 기록하며 8승1패(승점24),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최강희는 감독 통산 211승(107무98패)를 기록, K리그 역대 사령탑 최다승을 이뤄냈다. 김정남(210승168무159패) 전 감독을 제쳤다.
아울러 최 감독(59세13일, 재임기간 13년)은 김정남(65세9개월29일, 재임기간 25년)을 따돌리고 역대 최연소, 최단기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05년 전북을 맡은 최 감독은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중국언론들은 최 감독에게 ‘강희대제’란 별명을 붙여줬다. 최 감독은 K리그 5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1회 우승을 이뤄냈다. 만년 중하위권팀 전북을 ‘K리그 1강’ 반열에 올려놓았다.
최 감독은 이른바 ‘닥공’, 닥치고 공격을 선보였다. 이동국 등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의 부활을 이끌어 ‘재활 공장장’이란 찬사도 받았다. 전북 훈련장이 위치한 봉동읍과 친근한 성품을 더해 ‘봉동이장’이라 불리기도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