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후원 '국민경제 대토론회'] 토론회 주관 박관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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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이 국민경제대토론회를 주관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관용 의장은 8일 "전례가 없어 망설였다"고 했다. 그러나 "경제주체들이 더 이상 대립과 갈등만 하면 경제 전체에 치명적 결과가 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토론을 주선했다"고 한다. 모여 앉아 허심탄회하게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왜 그런지 또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털어놓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朴의장은 "앉으면 모두가 경제를 걱정하는 상황이라 국회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여야의 경제통, 국회 관계자와 학계, 기업인 등을 만나 보았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남덕우 전 총리에게 전화로 참석을 요청해 승낙을 받아내기도 했다.

朴의장은 격려사에서 "조개와 황새가 자기 몫만 주장하며 서로 주둥이를 문 채 놓치 않다가 결국 어부에게 둘 다 잡히고 말았다는 고사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서로 자신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는 아량과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朴의장은 "우리 사회의 내부 갈등과 분열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면서 "그런 만큼 더욱 만나서 대화해야 하며 이번 토론회가 경제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처방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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