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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아직 충분히 경쟁력 있다…메달 간절해"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경기 준비를 하고 있는 박태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경기 준비를 하고 있는 박태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29·인천시청)이 4번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아직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릴 수 있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4일 박태환은 3달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박태환은 27일부터 3일간 광주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한다. 오는 8월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인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명예회복의 무대로 보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 대표선발전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태환이 2016년 인천시청에서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달라며 사죄의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 기호일보]

박태환이 2016년 인천시청에서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달라며 사죄의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 기호일보]

박태환은 "인천 이후 외국에서 열리는 경기여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아시안게임은 굉장히 중요한 대회인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15년 세계반도핑기구의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모두 박탈당하고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대회 직전 로마 대회 때보다 그렇게 나아진 것도 없어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고 기대했다.

박태환의 주 종목은 자유형 400m다.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분41초53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를 앞당기는 게 목표다.

박태환이 2017년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뒤 따라오는 선수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이 2017년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뒤 따라오는 선수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아시안게임 메달이 간절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수영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기록이다. 기록이 좋으면 좋은 색깔의 메달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아시안게임에는 중국의 쑨양뿐만 아니라 어리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온다"며 "나도 아직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릴 수 있는 좋은 해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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