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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와 시의 만남|29일부터 주문진 해수욕장서 해변시인학교|올해로 열번째…입상자에 등단자격|구상·정한모등 유명시인 다수 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해변 가득히 밀려드는 흰 파도, 밤 백사장의 촛불, 그곳에서 시를 만나고 시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시 전문월간지 『심상』이 해마다 주최해온 「해변시인학교」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이달29일부터 3박4일간 강원도주문진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79년 구룡포에서 국내첫 시인학교로 출발한「해변시인학교」(교장 황금찬시인)는 18세이상 청소년부터 아직도 시인에의 꿈을 간직하고있는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참가해온 독자들이 3천여명, 이들이 만난 문인들이 1천여명에 달한다. 참가문인들의 문학강연, 자작시낭송및 해설, 시창작실기 교실, 시극경연대회, 해변시백일장, 그리고 가장 뜻깊은 시간인「시인과 독자의 대화」등이 주요행사다.
척박한 이 시대에 시는 더이상 낭만의 상징일수만은 없다는 비판적 시각도 없지않으나, 시에 대한 열정과 그리움은 우리의 삶을 맑게 씻어준다는 점에서 「해변시인학교」는 폭넓은 독자들의 호응속에서 범문학행사로 자리잡아 왔다.
올해의 제10회 주문진「해변시인학교」는 이달중순까지 선착순으로 2백50명의 독자들을 모집((713)9358심상사)하는데, 특히 이번학교는 10주년기념대축제의 일환으로 「전국시창작경연대회」도 열어 입상자들에게 정식등단자격을 부여할 예정이어서 관심을모은다.
시인들은 구상 정한모 조병화 김남조 황금찬 이형기 윤재근 박희진 박이도 김영태 박성룡 오세영 김종해 이승훈 강우식 이근배 이상범 유안진 신달자 이건청 허영자 이기철 이성선 김초혜 박재삼 박제천 이태수씨등 1백50여명이며「시와 행복의 관계」등의 강연을 맡게된다. <기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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